본문으로 건너뛰기
경제·금융 용어 사전

한 편에 용어 하나. 뜻과 생활 속 예시, 헷갈리는 용어와의 차이.

경제·금융 용어 사전No. 159

유동성이란 자산이 있어도 당장 쓸 돈이 부족해지는 이유

기적기획읽는 시간 약 5분

집 모형 옆 동전 두 개가 든 지갑
집 모형 옆 동전 두 개가 든 지갑

자산이 있는데 돈을 제때 쓰지 못하는 상황

유동성은 자산을 필요한 때에 큰 가격 손실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재산의 총액이 커도 당장 지급할 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 말은 가계의 생활비 관리, 기업의 대금 지급, 금융시장의 거래 상황을 설명할 때 쓰입니다. 각각 살펴보는 대상은 다르지만, 필요한 돈이 제때 움직일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가계에서는 자산과 지출의 시점이 맞는지 살펴봅니다. 부동산처럼 거래에 시간이 걸리는 자산이 많으면 총재산과 별개로 생활비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도 매출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지급 여력이 충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판매한 대금을 받기 전에 원재료비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날짜를 따져야 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원하는 수량을 거래하기 쉬운지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충분하고 거래가 이어지는 시장은 거래 상대를 찾기 수월합니다. 반대로 거래가 뜸하면 매도 주문을 내더라도 체결을 기다리거나 가격을 낮춰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말을 접하면 무엇을 가리키는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의 현금 사정인지, 기업의 지급 능력인지, 시장에서 자산이 거래되는 여건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자산의 총액과 필요한 날에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구분해서 살펴야 합니다.

현금으로 바꾸는 속도와 가격을 함께 보는 이유

유동성을 판단할 때는 현금화에 걸리는 시간과 그 과정에서 감수할 가격 손실을 함께 봅니다. 급하게 팔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동성이 높다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제값보다 크게 낮춰야 팔리는 자산이라면 현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금은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금은 인출 조건과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은 거래가 가능하더라도 종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체결 여건이 달라집니다. 매도가 체결된 시점과 매도 대금을 인출할 수 있는 시점도 구분해야 합니다.

같은 종류의 자산이라도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주문이 비교적 쉽게 체결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원하는 가격에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동산도 매수 수요와 거래 조건에 따라 현금화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Q1유동성이 높으면 손실 위험도 작은 것입니까?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매매가 활발한 자산도 가격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유동성은 거래의 용이성과 현금화 조건을 살피는 개념이며,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당장 지급할 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 가능일이 먼저입니다. 처분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기다리는 동안 발생할 비용과 매도 조건을 함께 검토합니다. 자산의 이름만으로 순서를 정하기보다 실제로 돈을 사용할 수 있는 날짜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숫자를 읽을 때는 계산에 들어가는 항목부터 확인

모래시계 옆 높이가 다른 동전 더미
모래시계 옆 높이가 다른 동전 더미

핵심 요약

유동비율 계산

  •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눔
  • 계산값을 백분율로 환산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살필 때 자주 사용하는 지표가 유동비율입니다. 계산식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유동자산은 통상 1년 이내 또는 정상적인 영업주기 안에 현금화되거나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입니다. 유동부채는 같은 기준 안에 결제해야 하는 부채입니다.

실제 계산에는 재무상태표에 기재된 같은 날짜의 금액을 사용합니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표시 단위도 맞춰야 합니다. 한쪽은 원, 다른 쪽은 만원 단위인 상태로 나누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임의의 금액을 넣기보다 확인한 금액을 계산식에 대입해야 해당 기업의 수치를 읽을 수 있습니다.

비율을 구한 다음에는 유동자산의 구성을 확인합니다. 현금과 예금이 많은 경우와 재고자산이나 매출채권의 비중이 큰 경우는 숫자가 같더라도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고는 팔려야 현금이 되고, 매출채권은 거래처에서 실제로 대금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2유동비율만 높으면 현금 사정이 충분한 것입니까?

그 수치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재고 처분이 지연되면 장부상 유동자산이 있어도 지급에 쓸 현금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채의 만기와 자산이 현금으로 바뀌는 시점을 나란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전 시점과 비교할 때도 비율의 상승만 보지 않습니다. 현금이 늘었는지, 재고가 쌓였는지, 단기 부채가 줄었는지에 따라 변화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은 어떻게 다른 말인가

현금흐름은 일정 기간에 현금이 실제로 들어오고 나간 움직임입니다. 유동성이 필요한 때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살핀다면, 현금흐름은 그 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부상 이익이 발생해도 판매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 현금 유입은 뒤따를 수 있습니다.

수익성은 매출이나 투입한 자본에 비해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살피는 개념입니다. 이익이 나는 기업도 대금 회수보다 지출이 앞서면 현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고 해서 영업 활동의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지급 능력과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성은 특히 가까운 시점의 지급 일정과 연결해 살펴보며, 장기적인 채무 부담은 전체 자산과 부채 구조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당장의 현금 부족과 장기간 누적된 재무 부담은 검토할 범위가 다릅니다.

시장에서 말하는 거래량도 함께 알아둘 표현입니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거래된 수량입니다. 유동성을 판단하는 단서가 되지만, 거래량만으로 원하는 규모의 주문이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는지까지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매수와 매도 주문의 가격 차이, 각 가격에 쌓인 주문 수량도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 기사에서 이 용어를 읽을 때는 현금화할 대상과 필요한 시점을 먼저 짚으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이어서 처분에 걸리는 시간, 가격을 낮춰야 하는 정도, 실제 자금 유입일을 확인하면 자산 규모만으로 드러나지 않는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